무릎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DNA 주사'. 그런데 이 주사, 이름부터 생소하고 성분도 어렵게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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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원리로 통증을 줄여주는지, 연골 주사와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누구에게 맞고 맞지 말아야 하는지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겁니다.
본문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설명을 바탕으로 무릎 DNA 주사에 대한 핵심 정보를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DNA 주사 성분의 정체
DNA 주사라는 이름은 생소하고 과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주사의 주성분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deoxyribonucleotide)’라는 생체 유래 물질로, 연어나 정어리와 같은 어류에서 추출됩니다.
이 물질은 DNA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체내에서 수분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어 3차원 젤 형태로 변형되어 손상된 조직이나 관절을 감싸주는 역할을 합니다.
폴리뉴클레오타이드는 관절 내부에 주입되었을 때, 워터젤리 같은 보호막을 형성해 마찰을 줄이고 연골을 보호하는 동시에 재생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항염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조직 보호 및 회복 촉진을 위한 역할에 더 가깝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처럼 뼈를 녹이거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연골 주사와의 차이점
많은 분들이 DNA 주사와 기존의 연골 주사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 궁금해합니다.
연골 주사는 히알루론산 기반으로 윤활제 역할을 하며 오랜 기간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반면 DNA 주사는 상대적으로 최근 도입된 방식이지만, 주사 후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DNA 주사는 투여 후 평균 2주 만에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났고, 연골 주사는 평균 18주 이후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단기적 통증 개선에 있어 DNA 주사가 더 우수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장기적인 효과에서는 두 치료법이 비슷하다는 결과도 존재하며, 이 부분은 환자의 상태와 병기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DNA 주사는 연골 주사보다 염증 반응이 적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길 원하거나, 기존 주사에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DNA 주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병행요법과 주의사항
DNA 주사는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경우에 따라 연골 주사와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주사는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병행 치료를 통해 연골 보호와 통증 완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병행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관절 기능 회복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보인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이 치료가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분들은 DNA 주사뿐 아니라 어떤 주사치료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주사 부위에 감염이 있거나,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경우도 절대 금기입니다. 더불어 뼈와 뼈가 닿을 정도로 심하게 진행된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사 치료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지 마시고, 꼭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설정하셔야 합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철저한 사전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DNA 주사는 비교적 안전하며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형 관절 주사입니다. 연골 주사와의 차이점, 병행 가능성, 금기 사항까지 정확히 알고 치료에 임한다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